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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왕조에 바침

잡다한 일상

by 야구고물상 2022. 10. 9.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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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31일 토요일 오후 5시 31분, 두산 마무리 투수 이현승이 던진 공을 배영섭이 바라만 보면서 2015 시즌이 끝났습니다. 삼성의 시대가 저물고 두산의 시대가 오는 상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2022년 10월 8일 토요일 오후 7시 54분, 키움 투수 김재웅이 던진 공을 친 두산 타자 페르난데스의 타구가 463 병살타로 연결이 되며 두산의 2022시즌이 끝났습니다. 그리고 두산 원클럽맨 오재원이 은퇴했습니다. 어쩌면 이 장면이 두산의 시대가 끝났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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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시즌 송일수와 함께 침몰했던 두산은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았던 송일수와 이별하고 새 감독으로 김태형을 앉혔습니다. 구단은 부임 선물로 장원준이라는 전례 없던 통 큰 선물도 했습니다. 그게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시작일 거라고 당시에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2015시즌을 돌이켜 보면, 두산은 나쁘지 않은 팀이었지만 덜컹거리는 팀이었습니다. 국내 타자진은 어느 팀에 밀리지 않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문제였습니다. 불펜은 뭐 언제나와 같았죠. 하지만 포스트시즌 니퍼트가 돌아오고, 허경민이 출루를 하고, 이현승이 뒷문을 잠갔습니다. 장원준도 있었죠. 그리고 정수빈이 방점을 찍으면서 우승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14년만에 두산은 꿈에도 그리던 우승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FA 김현수가 메이저리그로 향했습니다.

2016시즌. 전 시즌 우승팀이었지만 두산을 우승 후보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김현수의 공백은 너무나 커 보였죠. 여기서 정말 잭팟이 터졌습니다. 박건우와 김재환이 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된 겁니다. 그리고 전 해와는 다르게 모든 외국인 선수들이 대박이 터졌습니다. 정말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긍정적인 요소가 터지면서 두산은 리그를 압살했고, 프랜차이즈 역사상 첫 연속 우승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FA 이원석이 삼성으로 떠났습니다.

2017시즌. 시즌 초반을 많이 헤맸습니다. 좀 괜찮아진다 싶으면 다시 떨어지면서 중위권만 왔다갔다 했죠. 하지만 팀은 후반기에 돌아왔습니다. 결국 2위를 유지하던 NC를 제치고 시즌 내내 부동의 1위였던 KIA의 턱밑까지도 쫓아갔습니다. 하지만 1위를 하는 데에 마지막 한끝이 모자랐습니다. 포스트시즌. NC를 3승 1패로 이기긴 했지만 투수진이 지친 건 명확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2차전, 양현종에게 완봉을 헌납하면서 사실상 시즌이 끝났습니다. 시즌 후 FA 민병헌이 롯데로 떠났습니다.

2018시즌, 우익수는 시즌 내내 말썽이었습니다. 외국인 타자는 존재감이 나쁜 의미로 너무나도 컸죠. 그럼에도 두산 타선은 쉬지 않았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3할을 쳤고, 팀타율 0.309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9점대 장원준이 나와도 운만 좋으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14.5경기를 벌리며 우승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타선이 한국시리즈에서 그렇게 안 터질 줄은 몰랐습니다. 시즌을 지탱한 에이스가 거기에서 홈런을 맞을 줄도 몰랐죠. 결국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그리고 FA 양의지가 NC로 떠났습니다.

2019시즌, 전 시즌 타율 2위, MVP 2위인 선수가 떠난 빈자리는 확실히 컸습니다. 박세혁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1위와 9경기 차가 벌어지면서 우승은 먼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 (8월 15일 정규시즌 우승 확률 1.3%) 9월 중순에는 배영수가 보크를 했죠. 그리고 한국시리즈까지 9연승을 했습니다. (마지막 일곱 경기 중 끝내기만 네 번이고 마지막 4차전도 연장 승리였습니다.) KBO 역사상 가장 극적인 정규시즌 우승이었고, 두산 역사에 남을 극적인 우승이었습니다. 그렇게 세 번째 우승을 완성했습니다.

2020시즌, NC가 시즌 초반부터 치고 나갔고, 두산은 중상위권을 왔다 갔다 했습니다. 두산은 전과 같은 강력함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에이스 알칸타라의 활약으로 3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포스트시즌은 플렉센의 무대였습니다. 하지만 우승을 하기에는 모자랐습니다. 한국시리즈까지 쉴 새 없이 달렸던 두산은 3차전 8회부터 25이닝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고, 세 번째 준우승으로 시즌이 끝났습니다. 그리고 FA 최주환이 SSG로, 오재일이 삼성으로 떠났습니다.

2021시즌. 이제 두산도 힘들지 않냐는 평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실제로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미란다가 영점을 잡으면서 폭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9월 타자들의 대분전과 함께 시즌 마지막 4위를 쟁취할 수 있었습니다. 포스트시즌. 코로나 사태로 야기된 포스트시즌 포맷 변경이 두산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두산팬으로 할 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게 한국시리즈에서는 안 통했고, 4연패로 시즌이 끝났습니다. 7년간 네 번째 준우승이었죠. 그리고 FA박건우가 NC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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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두산은 투타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투수진이 리그 최고라고 느낀 적은 없습니다. 2016시즌 잘 나갈 때도 잠실의 덕을 보고 있다는 생각을 했죠. 하지만 타격만큼은 달랐습니다. 타격은 언제나 우리가 최고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wRC+ 순위는 2015시즌부터 3-1-1-1-2-2-2위, 팀득점 순위는 4-1-2-1-2-2-2-위였습니다. 그만큼 두산의 타선은 꾸준히 좋았고, KBO 팀타율 기록, 팀득점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2016-2018시즌은 백미라고 할 수 있는데, 팀wRC+ 116.8, 116.5, 119.8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각각 KBO 올타임 팀wRC+ 순위에서 13, 15, 8위의 기록입니다. 이는 물론 두산 주전 타자들의 힘이 컸습니다. 양의지, 박세혁, 오재일, 오재원, 최주환, 허경민, 김재호, 김재환(김현수), 정수빈, 박건우, 민병헌 모두 리그에서 알아주는 선수들이었음은 두말할 것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전성기 두산을 메이저리그 빅 레드 머신과 비슷한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팀 다 홈런으로 리그를 지배하는 팀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리그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주전 라인업 (신시내티는 보통 ‘The Great Eight’으로 부릅니다.)과 함께 리그 역사에 남을 타선을 구축했고, 그 힘으로 기억에 남을 전성기를 만든 점에서 말이죠. 스몰마켓인 것, 그리고 리그 역사에 남을 포수(쟈니 벤치/양의지)가 주전이었던 것도 닮았습니다. 물론 세부적으로는 다른 점도 많지만, 아마 KBO 역사에서 두산의 전성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MLB 역사에서 빅 레드 머신이 차지하는 비중과 비슷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두산의 전성기 동안 언론에서 그런 별명을 안 붙여준 게 내심 아쉬웠습니다.

신시내티 레즈 최전성기 빅 레드 머신은 분명 당대 최고의 강타선이었습니다. 출처: MLB.com

그렇다고 두산의 투수진이 나빴던 건 아닙니다. 2015년 평균자책점 7위(5.02)를 기록한 이후 2021시즌까지 1-2-3-2-1-3위를 기록했습니다. 투수진은 타선에 비하면 그 연속성이 떨어지는 편이었습니다. 에이스는 니퍼트(~2017)에서 린드블럼(2018,19), 알칸타라(2020), 그리고 미란다(2021)로 넘어갔습니다. 보우덴, 후랭코프, 플렉센, 로켓으로 에이스를 보조할 두 번째 외국인 투수가 바뀌었습니다. 2016,17시즌 평균자책점 2위를 한 장원준은 2018시즌 9점대 시즌 후 1군에서 보기 힘든 투수가 됐습니다. 그 사이 이영하가 떠올랐다가 가라앉았고, 이용찬은 마무리를 했다가 선발로 나왔습니다. 셋업은 함덕주, 정재훈, 박치국, 윤명준, 홍건희 등 계속 바뀌었고 마무리도 이현승, 함덕주, 이용찬, 이형범, 김강률 등 변화무쌍했죠. 이럼에도 나름 안정적인 투수진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역시나 외국인 투수가 중심을 잘 잡아줬고, 유희관과 같은 이닝이터의 역할이 컸습니다. 이 기간을 한 보직에서 관통한 선수가 있다면 역시 유희관일 겁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유희관을 두산 전성기 투수진의 얼굴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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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김태형이라는 걸물이 팀을 이끌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건 이 감독 참 보수적이라는 겁니다. 경기 하는 거 보면 고집도 세고, 투수들을 그렇게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등판시키는 사람은 아닙니다. 메이저리그의 세련된 감독들처럼 데이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정말 과감합니다. 이길 수 있다 싶으면 무리고 뭐고 그냥 밀어붙입니다. 사실 이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닙니다. 2020 월드시리즈 6차전 스넬이 좋은 피칭을 선보임에도 감독은 매뉴얼대로 빠른 교체를 했다가 경기를 그르쳤습니다. 생각보다 세련된 것 같은 감독들이 매뉴얼대로 하다가 경기를 그르치는 걸 자주 봅니다. 그런 면에서 김태형은 굉장히 특별한 감독입니다.

누군가는 미래를 담보로 현재를 사는 거라고 비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지금까지 제가 경험한 바로는 보통 미래도 상환 못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최훈 만화(GM)에도 나오지만 비가 오지도 않는데 언제 올지 모르니까 우산을 들고 다니는 건 바보 같은 짓입니다. 그게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두산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런 면에서 두산에 김태형은 가장 적임자였습니다. 숟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결과로 증명했듯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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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프런트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두산의 성공에는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이 중요했고 이건 분명 스카우트의 공로입니다. 단장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김태룡이 완벽한 사람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 사람 특성상 가끔 왜 저러지 싶은 게 있습니다. 근데 애초에 단장이라는 자리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결정해야 하는 자리고, 하다 보면 뻘짓도 빈번하게 나옵니다. (테오 엡스타인도 뻘짓합니다.) 저는 김태룡이 했던 줍줍이 두산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트레이드에서도 홍건희 같은 성공 사례도 만들었고요. 전 지난 7년간 가장 감독과 단장이 잘 맞았던 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원이야 맨 위가 그런 이상 어쩔 수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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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야구판이라면 더더욱 그러하죠. 그리고 스몰마켓은 더더욱 그러합니다. 자연스럽게 두산의 전성기도 끝났습니다. 올해 두산은 9위로 시즌을 끝냈습니다. 자랑하던 타격은 팀wRC+ 100을 밑돌았고, 어찌 됐든 잘 버티던 투수진도 팀 조정방어율도 90이 안 될 정도로 무너졌습니다. 그렇게 2014시즌 이후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었습니다. 외국인 투수도 말썽이었고 외국인 타자도 (다른 의미에서) 말썽이었습니다. 그렇게 8년간 팀을 이끈 김태형 감독의 계약이 끝났습니다. 그리고 오재원이 은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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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이 은퇴하는 걸 보면서 많은 걸 느꼈습니다. 오재원을 처음 본 게 2007시즌이었습니다. 저렇게 마른 사람도 야구를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저렇게 야구를 못 하는데 1군에서도 계속 나오네 싶었습니다. 2011시즌 주전으로 홈런도 치고, 도루왕도 하더군요. 그래도 못미더웠습니다. 그 선수가 3할 타자가 되고, 국대 2루수가 되고, 두산의 상징이 되어 은퇴식까지 하게 될 줄은 더더욱 몰랐습니다. 그리고 그 오재원의 은퇴로 진짜 두산의 시대가 끝났음을 실감했습니다.

오재원과 김재호, 두 선수가 다른 팬들에게도 그렇겠지만 저에게도 특별합니다. 타격의 팀 두산에서 타격으로 빛나는 선수들은 아니었죠. 하지만 가장 두산다웠던 선수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 선수 다 초반부터 잘 풀리던 선수들은 아니었습니다. 오재원은 전체 마지막 픽이었고, 동 포지션에 고영민이 있었습니다. 김재호는 30 다 돼서야 주전을 차지했습니다. 그렇지만 주전을 차지하고는 건실한 수비, 그리고 만족할 만한(혹은 그 이상의) 타격으로 팀에 기여했습니다.

가만 생각해 보면 두산 전성기의 김현수를 제외한 모든 주전 선두들이 그랬습니다. (심지어 김현수는 두산 최전성기에는 팀에 없던 선수였습니다.) 양의지, 박세혁, 오재일, 오재원, 최주환, 허경민, 김재호, 김재환, 정수빈(그나마 어릴 때부터 많이 기용됐습니다.), 박건우, 민병헌, 안 그런 선수들이 없습니다. 20대 중후반 쯤은 돼야 터진 선수들이죠. 그 중 그런 두산의 정체성을 대표할 수 있는 선수는 누가 뭐래도 오재원과 김재호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어렵게 주전을 따낸 선수들이 모여서 리그 최강팀을, 왕조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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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2019시즌을 끝으로 왕조는 이미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2020-21시즌 두산은 어떻게 봐도 리그 최강팀은 아니었습니다. 왕조에 걸맞는 팀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기록도 세웠고 누군가가 그 기간을 왕조에 넣는다고 해도 그건 잘못됐다고 말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여튼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은 리그 역사상 최초였으니까요.

누구는 두산이 왕조가 아니라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 승률 50%도 못 하는 왕조가 어딨냐고 물어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저대로 변명할 말이 있습니다. 마지막 2년은 간 게 대단한 거라고. 준우승도 못 하는 팀보다는 준우승이라도 하는 팀이 낫지 않냐고. 그리고 사실 앞의 말도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시리즈 전적은 3승 4패지만, 17승 17패니까 승률 5할이거든요. 이걸 4승으로 변환하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이죠. 그리고 7년간 포스트시즌 15시리즈나 치러서 한국시리즈 네 번 진 거 빼고 다 이긴 팀 있냐고 물어볼 겁니다. 7년간 60경기 하고, 36승이나 해 본 팀은 있냐고 또 물어볼 겁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꿋꿋하게 두산 왕조라고 우길 겁니다. 두산 팬이 왕조가 아니라고 하면 다른 누가 왕조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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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행복했습니다. 이 팀의 팬이었다는 게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10주년이든 20주년이든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은퇴한 두산 왕조 주축들과 함께 팀 차원에서 2015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행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2016, 2019 시즌 기념 행사를 같이 하는 것도 좋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이 시기를 나중에 한 번 더 기억할 수 있는 행사를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행사가 어쩌면 이 시기에 대한, 그리고 이 시기를 기억할 팬들에 대해 팀이 차릴 수 있는 최소의 예의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두산 왕조를 만든 모든 분들께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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