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이 끝났습니다. 스탯티즈에도 모든 WPA 결과가 올라와 있는 바, 우승확률기여도(cWPA, Championship Win Probability Added)를 정리해 봤습니다. cWPA를 잘 모르는 분들은 제가 전에 썼던 글을 참고해 보셔도 되고, 아니면 위키(재밌게도 위키피디아에는 없네요.)나 베이스볼 레퍼런스를 참조해 보시면 좋을 겁니다. 참고로 제 계산식과 레퍼런스식은 좀 다릅니다. 다만, 제 생각에 KBO 포스트시즌 같은 경우 직접 WPA를 통해 팀의 우승 확률을 구할 수 있는 바, 제가 하는 방식이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WC 경기는 초반 5위 두산이 주도권을 잡아갔지만, 곽빈이회를 기점으로 흔들렸고 서호철이 역전 만루 홈런을 쳐내면서 경기의 흐름이 넘어갔습니다. 그 이후는 두산이 따라가면 NC가 멀어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결국 시리즈가 1차전에서 끝났습니다.
Hottest Play: 4회 말 서호철 (vs 곽빈) 역전 만루 홈런 (0:3 → 4:3) cWPA 2.15% (시리즈 WPA 19.25%)
Coldest Play: 5회 초 이재학 (vs 양의지) 1타점 적시타 (5:3 → 5:4), cWPA -0.62% (시리즈 WPA -5.52%)
WC Best Player: NC 서호철 (cWPA 2.61%, 시리즈 WPA 23.38%)
WC Worst Player: 두산 곽빈 (cWPA -2.23%, 시리즈 WPA -18.75%)
3위 SSG가 기세를 탄 4위 NC에게 반격도 못 해보고 끝난 시리즈였습니다. 사실 1차전 9회 말을 보면 SSG에게 기회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정도는 한 경기를 이기기에도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시리즈 결정적 플레이 Top 5
경기 | 이닝 | 선수 | 플레이 내용 | 시리즈 WPA | cWPA |
1차전 | 8회 초 | 김성욱 (vs 엘리아스) | 선제 2점 홈런 | 13.83% | 3.16% |
3차전 | 2회 초 | 최정 (vs 태너) | 역전 만루홈런 | 8.53% | 1.95% |
3차전 | 2회 말 | 마틴 (vs 노경은) | 역전 3점 홈런 | 6.02% | 1.38% |
2차전 | 4회 말 | 한유섬 (vs 송명기) | 2점 홈런 | 5.22% | 1.19% |
2차전 | 1회 초 | 마틴 (vs 김광현) | 선제 적시 2루타 | 5.15% | 1.18% |
1,2,3차전 플레이들이 골고루 포함되어 있는 리스트입니다. 재밌게도 1차전 김성욱의 선제 2점 홈런이 가장 영향력이 컸던 플레이였습니다.
Hot Players Top 5
선수명 | 팀 | 시리즈 WPA | cWPA |
김성욱 | NC | 13.83% | 3.16% |
신민혁 | NC | 12.55% | 2.87% |
김영규 | NC | 9.73% | 2.23% |
한유섬 | SSG | 8.18% | 1.87% |
마틴 | NC | 6.58% | 1.51% |
Cold Players Top 5
선수명 | 팀 | 시리즈 WPA | cWPA |
박성한 | SSG | -8.42% | -1.93% |
최지훈 | SSG | -9.36% | -2.14% |
김광현 | SSG | -9.81% | -2.24% |
태너 | NC | -10.65% | -2.44% |
노경은 | SSG | -11.06% | -2.53% |
김성욱은 한 타석만 타자로 나왔지만(1차전 8회 초 2점 홈런) 그 타석이 시리즈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타석으로 기록되었기 때문에 높은 cWPA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그에 반해 시즌 내내 궂은일을 하면서 많은 이닝을 소화한 노경은은 준PO에서 좋은 활약을 하지 못했습니다.
NC가 4연승을 한 기세를 업고 2승 고지를 먼저 선점했지만, 결국 체력이 떨어지면서 KT에게 역스윕을 당한 시리즈였습니다. 특히나 5차전 초반 괜찮았던 신민혁을 5회에 결국에는 KT가 공략해 낸 것이 컸던 시리즈였습니다.
시리즈 결정적 플레이 Top 5
경기 | 이닝 | 선수 | 플레이 내용 | 시리즈 WPA | cWPA |
5차전 | 5회 말 | 김민혁 (vs 신민혁) | 동점 적시 2루타 | 21.60% | 10.13% |
5차전 | 6회 말 | 황재균 (vs 류진욱) | 안타 (1루 -> 1,3루) | 12.32% | 5.78% |
2차전 | 9회 말 | 장성우 (vs 이용찬) | 안타 (1루 -> 1,3루) | 11.97% | 5.61% |
2차전 | 9회 말 | 이용찬(vs 오윤석) | 유격수 뜬공(경기 종료) | 10.98% | 5.15% |
2차전 | 9회 말 | 이용찬 (vs 김준태) | 삼진 아웃 | 9.91% | 4.65% |
2차전 9회 말은 2차전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중요한 상황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시리즈의 향방을 가른 5차전만큼은 아니었습니다. 특히나 동점을 만드는 김민혁의 2루타는 KT의 우승 확률을 19.11%에서 29.24%로, 시리즈 승리 확률을 40.75%에서 62.35%로 올린 아주 중요한 한 방이었습니다. 특기할 만한 사항으로, 시리즈 승리를 만든 플레이가 박병호의 병살타로 cWPA -2.53%의 플레이(시리즈 WPA -5.39%)였습니다.
Hot Players Top 5
선수명 | 팀 | 시리즈 WPA | cWPA |
손동현 | KT | 25.06% | 11.75% |
김민혁 | KT | 22.86% | 10.72% |
손아섭 | NC | 16.97% | 7.96% |
김재윤 | KT | 15.64% | 7.34% |
박영현 | KT | 14.76% | 6.92% |
Cold Players Top 5
선수명 | 팀 | 시리즈 WPA | cWPA |
오윤석 | KT | -10.96% | -5.14% |
송명기 | NC | -11.96% | -5.61% |
오영수 | NC | -14.02% | -6.57% |
서호철 | NC | -16.71% | -7.84% |
마틴 | NC | -17.61% | -8.26% |
시리즈 MVP 손동현을 필두로 한 KT의 불펜진이 돋보이는 결과입니다. KT의 경우 좋은 선발진과 필승조를 가진 팀이었는데, 선발진의 활약이 나쁘진 않았지만 승리를 가져오는 데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반면 그 이후 필승조가 체력이 점점 빠지는 상대 타선을 찍어 누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NC의 손아섭이 패배에도 불구하고 좋은 활약을 한 것은 특기할 만한 것으로 보입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강점이었던 KT의 필승조가 오히려 체력적 열세로 인해 약점이 되었고, LG의 타격이 점점 살아나면서 결국 5차전으로 시리즈가 끝나고 말았습니다. 특히나 내내 열세였던 2차전을 박동원의 역전 홈런으로 LG가 잡고, 역전이 난무하던 3차전을 기어코 LG가 잡아낸 것이 결정적이었던 걸로 보입니다. 참고로 한국시리즈의 경우 시리즈를 승리하면 우승인 관계로 cWPA와 시리즈 WPA가 같음을 알려 드립니다.
시리즈 결정적 플레이 Top 5
경기 | 이닝 | 선수 | 플레이 내용 | WPA | cWPA |
3차전 | 9회 초 | 오지환 (vs 김재윤) | 역전 3점 홈런 | 0.736 | 27.12% |
3차전 | 9회 말 | 이정용 (vs 김상수) | 투수 앞 병살타 (경기 종료) | 0.537 | 21.36% |
2차전 | 8회 말 | 박동원 (vs 박영현) | 역전 2점 홈런 | 0.496 | 15.21% |
1차전 | 9회 초 | 문상철(vs 고우석) | 역전 적시 2루타 | 0.405 | 13.06% |
3차전 | 8회 말 | 황재균 (vs 고우석) | 동점 적시 2루타 | 0.293 | 10.89% |
LG의 역전 홈런'들'이 특기할 만큼 중요했던 시리즈였습니다. (2차전 박동원의 역전 홈런 cWPA 15.21%, 3차전 오지환 역전 홈런 cWPA 27.12%) 거기에다 3차전을 끝낸 김상수의 투수 앞 병살타까지 (cWPA -21.36%) 2,3차전 전체가 중요했지만 특히 3차전은 시시각각 형세가 바뀌었던 미친 경기였습니다. 참고로 2016 시즌부터 따졌을 때 오지환의 역전 홈런은 KS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플레이, 이정용이 유도한 병살타 장면은 네 번째로 중요한 플레이였습니다.
Hot Players Top 5
선수명 | 팀 | WPA | cWPA |
오지환 | LG | 0.704 | 26.50% |
박동원 | LG | 0.490 | 17.94% |
이정용 | LG | 0.392 | 15.42% |
황재균 | KT | 0.377 | 14.49% |
배정대 | KT | 0.403 | 13.87% |
Cold Players Top 5
선수명 | 팀 | 시리즈 WPA | cWPA |
신민재 | LG | -0.247 | -10.21% |
박영현 | KT | -0.376 | -10.72% |
김상수 | KT | -0.612 | -25.34% |
김재윤 | KT | -0.825 | -30.69% |
고우석 | LG | -0.881 | -32.80% |
역전 홈런을 때려냈던 오지환과 박동원이 상위권에 올라와 있습니다. KT는 졌지만 황재균과 배정대의 활약은 LG에게는 위협적이었네요. 반면 두 팀의 클로저는 기대 이하의 활약을 했습니다. 특히나 승리팀의 클로저 고우석이 시리즈 전체 최저 cWPA를 기록한 게 특기할 만한 사항입니다. 2016 시즌부터 KS에서 이보다 더 낮은 cWPA를 기록한 선수는 2018년의 박건우(-34.14%), 2022년 최원태 (-41.98%) 뿐입니다. 둘 다 패배팀에서 나온 기록이니, 고우석의 기록은 2016 시즌부터 따지면 KS 우승팀에서 나온 가정 낮은 cWPA입니다.
종합적으로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높은, 혹은 낮은 cWPA를 기록한 선수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무래도 KS을 경험한 LG와 KT 선수들의 위치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PS Hot Players Top 10
선수명 | 팀 | cWPA |
오지환 | LG | 26.50% |
황재균 | KT | 19.28% |
박동원 | LG | 17.94% |
배정대 | KT | 16.55% |
이정용 | LG | 15.42% |
김민혁 | KT | 12.43% |
오스틴 | LG | 11.24% |
유영찬 | LG | 10.85% |
김윤식 | LG | 9.26% |
손아섭 | NC | 8.47% |
PS Cold Players Top 10
선수명 | 팀 | cWPA |
오영수 | NC | -7.55% |
문성주 | LG | -7.71% |
오윤석 | KT | -8.22% |
최원태 | LG | -8.30% |
벤자민 | KT | -9.97% |
신민재 | LG | -10.21% |
박병호 | KT | -11.22% |
김재윤 | KT | -23.36% |
김상수 | KT | -23.69% |
고우석 | LG | -32.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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