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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나에게 명예의 전당 투표권이 있다면?

야구-칼럼/MLB

by 야구고물상 2014. 1. 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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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명예의 전당 투표결과는 꽤나 기대되는 이벤트 중 하나입니다. 그 어느 해보다도 엄청난 선수들이 많이 나오는 해이기 때문이죠. 올해부터 후보가 된 그렉 매덕스, 프랭크 토머스, 마이크 무시나, 톰 글래빈 등등 뿐만 아니라 배리 본즈나 로저 클레멘스, 라파엘 팔메이로, 마이크 피아자 등등의 이미 후보였던 슈퍼 스타 등등이 포함된 36명의 선수들이 명예의 전당 투표 후보에 올라와 있습니다.


올해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는 후보가 후보인 만큼 정말 기대됩니다.


저는 그 결과가 정말로 궁금합니다. 이번에는 특히나 베테랑 위원회 투표로 바비 콕스, 토니 라 루사, 조 토레 세 명의 명감독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게 되면서 이번 시즌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전설들에 대해 더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글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나에게 명예의 전당 투표권이 있다면, 나는 누구를 뽑을 것인가?로 말이죠.


명예의 전당은 투표방식은 한 기자당 최대 10명을 뽑을 수 있으므로, 저도 10명을 뽑아 보았습니다. 사실, 10명을 안 뽑아도 되지만 이번에는 워낙에 명단이 좋아서 10명을 안 뽑으면 안 되겠더군요.ㄷㄷ

만약 저에게 투표권이 있다면, 다음과 같이 뽑을 것입니다.

참고로 아래에 나온 WAR고 wRC+는 팬그래프에서 얻었고 ERA+는 레퍼런스에서 얻었습니다.

아래 성적 정렬에서 투수의 경우 WAR은 fWAR(RA-9 WAR)방식으로 썼습니다.


Craig Biggio(2B)-2년차 68.2%


3000안타란 불멸의 기록을 세운 비지오

 

통산 2850경기 출장(20시즌)

3060안타 291홈런 1175타점 414도루(77.0%) 0.281/0.363/0.433 WAR 65.3 wRC+ 115

AS 7, GG 4, SS 5/2007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

Black Ink 17/Gray Ink 104/Monitor 169/Standards 57

통산 2루수(분류) WAR 순위: 10

 

Killer B의 일원이었던 크레이그 비지오는 작년이 참 안타까웠던 케이스죠.(388득표, 득표율 68.2%) 2007년 커리어 마지막 해에 3000안타를 기록해냈으며 휴스턴에서만 20년을 뛴 프랜차이즈 스타입니다. 현재까지는 마지막 3000안타 클럽 가입자(?)라고나 할 수 있습니다. 비지오보다 더 많은 안타를 친 2루수는 데드볼 시대의 전설적인 두 명(냅 라조이, 에디 콜린스) 뿐입니다. 심지어 그 엄청난 로저스 혼스비도 3000안타를 치진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비지오는 데뷔 시즌인 1988년 이후에는 매년마다 100안타 이상은 기록할 정도로 꾸준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명예의 전당에 못 올라갈 이유가 없는 선수죠. 통산 WAR60이 넘고, 안타도 3000안타를 치면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선수가(심지어 스타 플레이어 찾기가 힘든 2루수이기도 합니다! 초창기에는 포수로 뛰기도 했고요.) 명예의 전당에 올라가지 못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휴스턴에서만 뛰었다는 사실도 가산점을 주기에 충분하고요. 몇 년 전 2번째 투표에서 90%가 넘는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올라간 로비 알로마보다도 통산 WAR이 높다는 점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물론 로비 알로마의 출전경기수가 적기 때문에 더 좋은 선수였다고 볼 수는 있습니다...) 비지오가 비록 웬만큼 잘 알려진 호퍼들만큼이나 화려하지도, 번뜩이는 천재성을 보여준 건 아니지만 비지오도 명예의 전당에 입성될 만큼의 충분한 커리어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Jeff Bagwell(1B)-4년차 59.6%

 

참 폼 하나는...

 

통산 2150경기 출장(15시즌)

2314안타 449홈런 1529타점 202도루(72.1%) 0.297/0.408/0.540 WAR 80.3 wRC+ 149

ROY(1991), MVP 1(1994), AS 4, GG 1, SS 3

Black Ink 24/Gray Ink 157/Monitor 150/Standards 59

통산 1루수(분류) WAR 순위: 7

 

역시나 Killer B의 일원이었던 제프 배그웰(백웰이라고 해야할지 배그웰이라 해야할지)은 아무래도 커리어가 15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 알게 모르게 약물 사용자로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 때문에 투표에서 높은 득표율을 얻지 못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작년 득표율은 59.6%인 걸 보면 어쩌면 4년차인 올해도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저는 확실히 약물 사용자라고 확인된 점이 없고(배리 본즈, 라파엘 팔메이로, 로저 클레멘스, 마이크 피아자와의 차이점이죠.) 15년만 활약했음에도 449개나 친 그 엄청난 파워에 저 아름다운 타격 라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니다.(0.297/0.408/0.540) 커리어 타율도 거의 3할에 가까우며 통산 출루율은 아예 4할이 넘습니다. 배그웰 최고의 시즌은 1994시즌으로(하하...제가 태어난 해네요.) 110경기에 출전(메이저리그 선수협의 파업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1994시즌에는 1904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 시리즈도 열리지 않았었죠.) 0.368/0.451/0.750/104득점 114타점을 기록하였습니다.(WAR 7.8) wRC+는 무려 205였군요.(ㄷㄷ) 그 시즌 NL 득점, 타점, 장타율, OPS, WAR 등등이 1위였습니다.(WAR의 경우 매덕스가 RA-9 기준으로 9.8을 기록했으니까, 정확히는 야수 중 1위입니다.) 이런 선수에게 명예의 전당행 티켓을 주지 않으면 그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Killer B는 정말 사기였군요.

 

Tim Raines(LF)-7년차 55.2%

 

정말로 잘 뛰었던 팀 레인스

 

통산 2502경기 출장(23시즌) 우승 2(1996,1998)

2605안타 170홈런 980타점 808도루(84.7%) 0.294/0.385/0.425 WAR 66.4 wRC+ 125

AS 7, SS 1/1987 ASG MVP

Black Ink 20/Gray Ink 114/Monitor 90/Standards 47

통산 좌익수(분류) WAR 순위: 14

 

몬트리올의 전설 팀 레인스입니다. 사실 래리 워커와 정말 고민했는데, 래리 워커는 이제 고작 4년차라(?) 팀 레인스를 찍기로 했습니다. 팀 레인스는 도루로 유명하죠. 커리어 808개이고 162경기를 출장한다고 가정하면 평균 50개의 도루일 정도로 엄청난 개수입니다. 팀 레인스보다 많은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고작 네 명으로, 리키 헨더슨(1406!)과 루 브록(938), 빌리 해밀턴(914), 그리고 타이 콥(897)으로 위의 네 명은 모두 호퍼들입니다. 빈스 콜맨(752), 에디 콜린스(741), 호너스 와그너(723) 등의 대도로 이름 높은 선수들도 팀 레인스보다는 적은 도루를 기록했습니다. 팀 레인스는 1981시즌~1984시즌 연속으로 NL 도루왕을 차지했으며, 1980년대에만 583개의 도루를 기록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1986시즌 타격 1(0.334) 등의 타이틀을 따내는 등 1980년대를 대표하는 리드오프이며 커리어 WAR 또한 66.3이나 될만큼 HOF에 들어가기에 부족함이 없는 커리어를 보낸 선수입니다. 우승을 두 번 하던 시기는 전성기가 아니었고 각각 240타석, 382타석만 나왔을 뿐이지만 두 번의 반지를 선수 말년에 얻으면서 행복한 선수생활을 보내기도 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Curt Schilling(P)-2년차 38.8%

 

제 기억 속의 커트 실링은 이랬습니다...

 

통산 569경기 출장 436선발(20시즌) 우승 3(2001,2004,2007)

21614683완투 20완봉 22세이브 3261이닝 3.46 3116삼진/WAR 83.5(81.0) 127ERA+

AS 6/1993 NLCS MVP/2001 WS MVP/2001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

Black Ink 42/Gray Ink 205/Monitor 171/Standards 46

통산 WAR 순위(fWAR 기준): 18

 

핵이빨 그 분이십니다.(...) 커리어 정말 화려하면서 별 거 없는(?) 분이기도 하죠.(무지 도발적인 발언이고 저도 사실 별 거 없는 거 아니라는 거 압니다만 216승만 보면 엥? 하게 되죠.) 하지만 커리어 RA-9 WAR로 보나 fWAR로 보나 둘 다 80이 넘는 엄청난 선수였음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fWAR 기준으로 그보다 더 낮은 WAR을 기록한 호퍼를 대충 살펴보면 워렌 스판(363, 80.9), 필 니크로(318, 80.4), 로빈 로버츠(286, 78.4), 밥 펠러(262, 69.9), 짐 팔머(268, 52.0) 등등에 RA-9 WAR로는 화이티 포드(236, 80.8), 후안 마리샬(243, 74.9), 모데카이 브라운(239, 71.3)에 그 외 대부분의 19세기 300승 투수들(사이 영은 제외지 말입니다?)등등 화려합니다.(함정은 RA-9 WAR이 낮은 투수들이 왠만하면 fWAR도 다 더 낮을 거라는 거..) 사실 커트 실링은 약팀의 에이스로 자신의 커리어의 반 이상을 보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운이 없는 선수였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실링의 또 다른 특기할 점은 커리어 112패에 2.23을 기록할 정도로 강했던 포스트시즌을 들 수 있습니다. 그 덕분에(?) 후반 몇 년간 반지 세 개를 쓸어담았습니다.(...물론 1993년에는 못했습니다. 조 카터가 없었더라면?..같은 가정은 무의미하겠죠.) 이 정도의 커리어를 가진 선수가 호프집에 가지 못한다면...할 말이 없어집니다.

 

Edgar Martinez(DH)-5년차 35.9%

 

아..

 

통산 2055경기 출장(18시즌)

2247안타 309홈런 1261타점 49도루(62.0%) 0.312/0.418/0.515 WAR 65.6 wRC+ 147

AS 7, SS 5/2004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

Black Ink 20/Gray Ink 107/Monitor 132/Standards 50

통산 DH(분류) WAR 순위: 4(...사실상 1)

 

사상 최고의 DH라고 생각되는 에드가 마르티네즈입니다. 하지만 그 최고의 DH라는 것이 마르티네즈의 한계점이기도 하죠. 사실, 저는 올해도 마르티네즈는 헌액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40% 좀 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기준으로는, 에드가 마르티네즈도 헌액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애틀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한 축인 마르티네즈이고 DH를 상징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DH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WAR60을 넘었다는 점(더불어 경기수는 2000경기밖에 안 되죠.)DH로 커리어의 대부분을 활약했으면서 타격 누적이 적다는 약점을 상쇄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DH순위 1,2,3위의 경우 사실상 순수한 DH가 아니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순수 DH로서는 최고의 선수였다고 생각할 수 있죠. 이 정도면, 사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헌액된다고 하면 아무리 그것이 최악이라고 해도 적어도 래빗 마란빌(Rabbit Maranville, 통산 0.25828홈런을 치고 14번째 투표에 헌액된 1910~1930년대 NL의 대표 유격수)의 투표헌액보다는 나은 결정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lan Trammell(SS)-13년차 33.6%

 

참 전형적인 구도의 사진.. 유니폼에서 80년대의 향기가 팍팍 풍기네요..

 

통산 2293경기 출장(20시즌) 우승 1(1984)

2365안타 185홈런 1003타점 236도루(68.4%) 0.285/0.352/0.415 WAR 63.7 wRC+ 111

AS 6, GG 4, SS 3/1984 WS MVP

Gray Ink 48/Monitor 118/Standards 40

통산 SS(분류) WAR 순위: 14

 

33.6%밖에 안 되는지 이해가 안 되는 선수입니다. 이 정도로 화려한 유격수 찾기는 힘들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말이죠. 위에서 말한 래빗 마란빌보다 훨신 나은데 말입니다.(참고로 마란빌의 커리어 WAR42.5입니다...)심지어 앞으로 몇 년 간의 명단이 워낙에 좋다보니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BBWAA의 투표로는 가지 못할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물론 블랙 잉크가 0점인 걸 보면 화려하다고 보기 힘들 수도 있지만 몇 년 전 헌액된 배리 라킨도 블랙 잉크는 0점이었습니다. 트라멜과 배리 라킨은 굉장히 흡사한 커리어를 보냈는데(우승 1, 유격수에 한 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 등등. 실제로 Similarity Score914점입니다.) 이런 점을 상기해보면 트라멜의 득표율은 이해가 안 됩니다...만 제가 이해 안 돼봤자 득표율은 저의 이해를 필요로 하지 않죠(-_-). 여튼 저라면 트라멜을 뽑을 겁니다. 우승도 해 봤고(그 때 WS MVP이기도 했고) 동시대 최고의 유격수였으니까요.

 

Greg Maddux(P)-1년차

 

아..교수님!!!

 

통산 744경기 출장 740선발(23시즌) 우승 1(1995)

355227109완투 35완봉 5008 1/3이닝 3.16 3371삼진/WAR 114.3(122,8) 132ERA+

CYA 4(1992~1995) AS 8GG 18

Black Ink 87/Gray Ink 336/Monitor 254/Standards 70

통산 WAR 순위(fWAR 기준): 4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하면 아마 맞아 죽겠..... 하하.;;;;;;

사이영 4회에 최다 골드글러브 수상횟수인 18, 올스타 8회만 봐도 미친 기록이란 걸 느낄 수 있지만 355승에 5008 1/3이닝은 정말 엄청난 기록입니다. WAR도 무지막지하게 100이 넘죠. 1994, 1995시즌 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1.56/1.63), 5년 연속 이닝 1(1991~1995) 등등에 1990년대 176882394 2/3 2.54의 기록을 볼 수 있듯이 1990년대 최고의 투수, 아니 최고의 선수였습니다. 1990년대만 따져도 fWAR69.9RA-9 WAR77.9입니다.(1990년대 WAR 1위 배리본즈 81.3) 사실, 그렉 매덕스는 헌액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톰 시버를 넘을 수 있느냐 마느냐가 관건인 선수이니 이런 글 쓰는 것도 사족이 되는군요. 흠흠

Frank Thomas(DH,1B)-1년차


이 크신 분이 수트를 입으니..뭔가 느낌이..ㄷㄷ

 

통산 2322경기 출장(19시즌)

2468안타 521홈런 1704타점 32도루(58.2%) 0.301/0.419/0.555 WAR 72.4 wRC+ 154

MVP 2(1993,1994), AS 5, SS 4

Black Ink 21/Gray Ink 200/Monitor 194/Standards 60

통산 DH(분류) WAR 순위: 1

 

90년대를 대표하는 타자입니다. 1990년대 배리 본즈를 제외하면 최고의 타자였죠.(1990년대 wRC+는 본즈가 172, 토머스가 166입니다. 수비와 주루의 차이로 WAR은 좀 차이가 나지만요. 참고로 켄 그리피 주니어가 147, 배그웰이 158) 무엇보다 약물을 하지 않은 깨끗한 이미지가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몇 년 후에 나올 주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토머스는 최고의 스타트를 한 선수로도 평가받는데, 데뷔하고 1990~1997시즌까지의 토머스의 기록은 1076경기 출장에 0.330/0.452/0.600 1261안타 257홈런 WAR 48.7wRC+ 177을 기록하였습니다. 수비 때문에 WAR은 다소 낮지만(하하...낮은 거였군요 하하) wRC+를 보면 본즈보다 높고, 켄 그리피는 압도하는 성적입니다. 이후에는 초반만큼의 커리어를 보내지는 못하였지만 그래도 500홈런을 넘기고(521홈런은 테드 윌리엄스와 동률입니다.) 3/4/5의 슬래쉬 라인을 지키고 은퇴하였습니다. 수비 때문에 WAR이 낮다고 하여도 70을 넘는 좋은 기록입니다. 전혀 명예의 전당에 부족함이 없는 성적입니다.

 

Mike Mussina(P)-1년차

 

나..나의 무시나는 이렇지 않아!!

 

통산 537경기 출장 536선발(18시즌)

27015357완투 23완봉 3562 2/3이닝 3.68 2813삼진/WAR 82.5(82.8) 123ERA+

AS 5GG 7

Black Ink 15/Gray Ink 250/Monitor 121/Standards 54

통산 WAR 순위(fWAR 기준): 19

 

볼티모어와 양키스의 에이스, 무시나입니다. 상 못 받기로 유명하고(사이영을 한 번도 받지 못했죠.) 20승을 하고 은퇴한 것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잘생긴 엄친아이기도 합니다.) 2008시즌이 끝나고 은퇴할 당시 명전 보증수표라고 불리는 300승을 채우지 않고 자의로 은퇴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던 팬들도 많았었죠. 하지만 270승 정도면 명예의 전당에 가기에 충분한 승수이기도 하고, WAR80점이 넘을 정도로 엄청나기도 합니다. 무시나 최고의 시즌은 2001시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양키스 소속으로 첫 해에 17114완투 3완봉 228 2/3이닝 3.15(FIP 2.92) 214삼진에 fWAR 6.9(RA-9 WAR 6.4)를 기록하였습니다. 비록 사이영상 투표는 같은 팀의 로저 클레멘스에게 밀리고(2033.51 213삼진. 근데 사실 무시나의 투표순위는 5;;) 우승하려고 간 양키스는 WS에서 애리조나에게 졌습니다.(;;) 그 정도로 상복과 우승복이 없는 울적한 선수생활을(근데 270승씩이나 했는데 울적하진 않을 것 같은데...?)보냈습니다만, 무시나가 엄청난 선수였고 명예의 전당에 전혀 모자람이 없는 선수였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Tom Glavine(P)-1년차

응?

 

통산 682경기 출장 682선발(22시즌) 우승 1(1995)

30520356완투 25완봉 4413 1/3이닝 3.54 2607삼진/WAR 64.3(88.0) 118ERA+

CYA 2(1991,1998), AS 10, SS 4/1995 WS MVP

Black Ink 29/Gray Ink 202/Monitor 176/Standards 52

통산 WAR 순위(fWAR 기준): 41

 

FIPERA의 괴리가 큰 선수로 아마도 가장 유명한 선수일 톰 글래빈도 분명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기 모자람이 없는 선수입니다.(하지만 사실 짐 팔머가 더 ERA-FIP 괴리가 큽니다. ERA2.86이지만 FIP3.50으로 차이는 0.64로 차이가 0.41인 톰 글래빈보다 훨씬 큽니다.) 전 시즌 꼴찌끼리 대결한 WS가 열렸던 1991시즌부터 사이영상을 받으면서 두각을 나타냈고(시즌 20112.55 192삼진) 이후 20승만 4번을 더 하면서 승 콜렉터로 두각을 나타냈고(-_-) 1998시즌에도 호프먼과 케빈 브라운이 표를 나눠가지면서 사이영상을 받는 등(시즌 2062.47 157삼진) 화려한 선수생활을 보냈습니다. 팀메이트였던 존 스몰츠에 비해 큰경기에 약하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정작 애틀랜타가 우승할 때 WS MVP는 톰 글래빈이기도 했습니다.(1995 WS 214이닝 1.29 11삼진) 물론 FIPERA의 괴리 때문에 꽤나 팬들의 논쟁에 오르내리는 선수이기도 하지만, 아마 톰 글래빈이 명예의 전당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할 팬들은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10명을 뽑았습니다. 사실 몇 명을 더 뽑을 수 있다면 래리 워커도 뽑고 싶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배리 본즈와 로저 클레멘스를 뽑고 싶지는 않습니다. 확실히, 저는 둘 다 야구사에 10손가락 안에 들어갈 천재라고 생각합니다만, 약의 이미지 때문에 2년차밖에 안 되는 저 둘을 뽑기는 힘드네요. 한 10년차 정도 되면 뽑을 듯합니다.(근데 나한테는 투표권이 없는데 어떻게 뽑는다는 거지??)


이것으로 이 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원래는 WAR과 득표율의 상관관계나 성적 요소와 득표율의 상관관계 등을 통해서 이번에는 누가 될 확률이 몇 %다 하는 방식으로 기획했었는데 그건 해야할 일이 너무 많아서 패스(...)해서 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 그나저나 이런 글 하나 쓰는데도 시간 많이 걸리네요.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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